박동준

Dongjoon Park

박동준 작가는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사진 매체를 이용하여 개인의 기억에서 나아가 공공의 기억으로 확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사진의 기록적인 측면과 VR의 몰입감을 이용하여 기억의 작동원리와 발생하는 오류 등 기억 전반의 현상들을 탐구하고 이야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사진 전공을 졸업하고, 을지로 세운청계상가에 위치한 '공;간극'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가졌으며 현재 웹과 VR을 이용해 구축한 가상의 전시 공간이자 아카이브 프로젝트인 'Archiving Babel(아카이빙 바벨)'을 운영 중이다.

Dongjoon Park is a media artist who works with VR (virtual reality) and photography to expand from personal memory to public memory. Working on the recording and reproduction features of photography and VR's sense of immersion, Park has continued to explore and work on the widespread phenomena of memory, including memory operating principles and errors that occur. He graduated from the Korea National University of Arts with a major in Fine arts and photography in 2018. Park held his first solo exhibition at Space;keuk located in Sewoon Cheonggye Shopping Center in Eulji-ro, and is currently organizing Archiving Babel, a virtual exhibition space and archive project built using the Web and VR.

을지디멘션

Eulji Dimension

우리는 현실을 인식하는 과정의 결과물을 기억으로서 머릿속에 저장한다. 만약 우리에게 동일한 조건을 제시했을 때 개인의 인식 과정에서 무엇을 저장하고 폐기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현실을 인식하는 선별 과정은 각자 만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이 풍경은 누구도 갖지 못하는 자신만의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개인과 타인은 기억 간의 틈새가 발생하게 되고, 〈을지디멘션〉 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을지디멘션〉은 관객들이 전시장으로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루트에서 무의식적으로 보고 기억하게 되는 오브제, 풍경을 기록한다. 개개인의 다양한 기억과 경험을 VR을 통해 하나씩 좁혀 나가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공공의 기억으로 바꿔 나가는 과정을 체험하여 공유한다. 이를 통해 자신과 타인의 기억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

We store the results of the real-life process in our heads by remembering them. If we are presented with the same conditions, we question what is stored and discarded in the process of individual recognition. The screening process for recognizing reality creates individual landscapes that no one else has. In this process, individuals and others develop a gap between their memories, and 〈Eulji Dimension〉 begins here. Eulji Dimension records objects and landscapes that audiences unconsciously see and remember on various routes that can come to the exhibition hall. Each individual's various memories and experiences are narrowed down one by one through VR, and individual memories and experiences are transformed into public memories and shared. Through this, we want to capture the moment when the boundaries between ourselves and others become blurred.

about Web-Exhibition

이번 제3의 정원(Third Garden) 전시에 맞춰 기존의 작업 〈을지디멘션〉을 웹 환경으로 불러오는 과정을 갖게 되었다. 〈을지디멘션〉은 전시장까지 오는 경험과 기억을 가상현실을 통해 재현하고 소통하는 작업이다. 실제 공간과 VR을 활용해서 보여주던 작업 과정을 웹 전시에서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작업하였다.

〈을지디멘션〉의 작업을 이해하기 위해선 일종의 백그라운드 경험이 필요하다. 실제 작업은 을지로라는 장소성을 전시장까지 오는 길에서 보이는 다양한 것들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데, 웹 환경에서도 이러한 경험의 과정들을 유사하게 느낄 수 있도록 옮겨야 했다. 이 매체 전환에서 관객이 작품을 관람하면서 기존의 작업이 갖고 있던 실제와 가상 간의 이해관계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팬대믹 상황이 길어지며 전시 기회가 하나둘 없어지던 시기에 동료 작가들과 함께 ‘Instagram도 전시장일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한 적이 있다. 전시장이 하는 역할이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고 소통하고 공개하는 것이라면 이미 Instagram이 그러한 역할을 일정 부분을 소화해 내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Instagram은 마치 전시장처럼 작품에 캡션을 달기도 하며, 거기에 사람들의 반응까지도 남기고 확인할 수가 있다. 실제 전시장은 물리적인 공간을 기초하여 실제 작품이 전시되고 관객들은 찾아가며 본다는 행위를 하는 공간이라면, Instagram 또한 웹 공간이라는 특성을 사용하여 물리적 제약을 뛰어 넘어 관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Instagram과 전시장이 하는 역할이 비슷하다고 같은 것으로 결부시키기는 어렵다. 온-오프라인 전시는 공간 영역이 다르지만 자신의 특성에 맞게 전시 역할의 형태를 풀어나가고 있다. 우리는 웹’공간’을 어떻게 공간으로써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온라인 전시를 전시로써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객과 작가는 온-오프라인 전시의 대비되는 특성을 활용하여 이전보다 폭넓은 방식으로 작업을 소개할 수 있는 경로가 늘어난다면 작품을 소개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좋은 영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온-오프라인 변환과정은 앞으로 많은 작가와 관객들이 전시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변화시키리라 생각한다. 그동안에 온라인은 우리 곁에 존재를 해왔고, 우리는 온라인의 장점들을 오프라인에 적용하지 못하며, 융합보다는 더욱더 분리하지는 않았는지 고민했다. 전시는 무엇인가, 공간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은 팬데믹 상황에서 발전된 온라인 전시를 통해 다시 한번 생각하였다.

For the exhibition, Third Garden, I went through the process of bringing my existing work 〈Eulji Dimension〉 to the web environment. 〈Eulji Dimension〉 is a piece that recreates and communicates, through virtual reality, the experience and memories of visiting an exhibition center. I deliberately considered ways to convey effectively the work process through a web exhibition, which used to be demonstrated in actual space and virtual reality.

To understand the work of 〈Eulji Dimension〉, one needs some background experience. The actual work allows the audience to experience the place, Euljiro, through various factors on the way to the exhibition hall. These factors had to be taken into the web environment so the audience could experience a similar process. In this media transition, my goal was to keep the interests between reality and virtual reality of the original work from falling apart as the audience saw the work.

At a time when the pandemic was worsening and exhibition opportunities were fading away, I discussed with my fellow artists the topic, “Can Instagram be an exhibition hall?” If the role of the exhibition hall is to display, communicate, and publicize an artist’s work, I thought Instagram was already playing that role to some extent. Like the exhibition hall, the audience can put captions on artworks and then leave and check reactions on Instagram. If the actual exhibition hall is the space where actual artworks are displayed based on physical space, and the audience visit to see the works, then Instagram can surpass the physical limitations and display works to the audience anytime, anywhere by utilizing the properties of the web. Of course, it is difficult to equate Instagram and the exhibition hall merely for the similar role they play. Online and offline exhibitions have different space areas and fulfill the role of an exhibition hall according to their respective properties. Depending on how we understand and accept the concept of web “space,” we will either accept or reject online exhibition as a true exhibition. If routes to introduce artworks in a broader way than before increases by utilizing the contrasting properties of online and offline exhibitions, then would it not be a positive influence for both the artist who introduces the work and the audience who sees the work?

I believe the online–offline conversion process will change the attitude of many artists and audiences in embracing an exhibition. In the meantime, the online has been around. We considered whether we have not failed to apply the advantages of online to offline and separated the two rather than converging them. We thought of the question “What is an exhibition?” and “What is space?” once more through the online exhibition that was developed in the context of a pandem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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